서울 가양동 CJ 공장터, 산업·주거·문화 복합공간 변신한다

[이미지 = 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안)' 위치도]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CJ의 공장 부지가 산업과 문화·상업·주거 복합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일대 10만5762㎡에 대한 '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CJ의 공장 터는 '서울시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을 반영해 주거와 산업부지를 계획적으로 분리·확보하는 산업정비형 지구단위계획 방식으로 개발된다.

우선 주거환경을 보호하면서 산업기능을 집적해 개발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CJ 공장 부지 중 산업시설부지 3만6900㎡는 산업네트워크 형성을 해 지역의 간선도로인 '양천길'변에, 공동주택 부지 5만4181㎡는 이면부에 배치했다.

산업시설 부지에는 방송통신시설과 공연장 등 문화산업 관련용도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허용된다. 공동주택 부지에는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용도만 허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용도와 규모 등은 향후 세부시설계획 수립 절차를 거쳐 별도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대규모부지 개발에 따른 기반시설과 지역주민 편익시설을 위해 구역 면적의 13.9%인 1만4681㎡에 공원·도로·도서관·어린이집을 계획했다. 도서관과 어린이집은 사업자가 기부채납한다.

CJ의 가양동 공장 부지는 터가 넓으며 마곡도시개발지구와 인접한 데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주변 역세권에 위치해서 서울 내 얼마 안 남은 '알짜배기'급 부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가동 중단된 공장이 산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면 지역주민의 고용확대, 인근지역 활성화와 더불어 가양동 일대에 문화·편의시설 확충으로 생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지 = 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안)' 종합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