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관심은 리오넬 메시(25.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 최고 대결’에 쏠렸지만 이날 최고의 선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8. 바르셀로나)였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골 폭풍이 몰아쳤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주트 외칠이 올려준 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헤딩슛을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페드로가 동점 골을 터뜨려 레알 마드리드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곧이어 후반 24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리오넬 메시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니에스타는 후반 33분경 드리블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의 시선을 빼앗은 뒤 사비에 절묘한 킬패스를 찔러줬고 여유 있게 골로 연결되었다.
이니에스타는 이날 바르셀로나팀의 세 골 가운데 두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바르셀로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이니에스타는 지난 유로 2012에서 조국 스페인 우승에 일조하며 MVP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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