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 [미국 스포팅라이프]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퍼트가 안돼도 이렇게 안될 수가 있을까?’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펑샨샨(엘로드· 중국)이 24일(한국시간) 열린 미국LPGA투어 CN캐나디언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155명 가운데 공동 97위다. 버디없이 보기만 3개 기록한 것도 드문 일이지만, 그린에서 퍼터를 든 횟수는 가히 ‘아마추어 수준’이다.
펑샨샨은 이날 37개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홀마다 2퍼트로 홀아웃한다 해도 36개인데, 그보다 1개 더 많다.
미국PGA투어의 경우 올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는 29.17개다. 미국LPGA투어는 30.16개다. 펑샨샨 자신도 올시즌 라운드당 평균 29.85개(랭킹 44위)의 퍼트수를 기록중이다.
그런데 이날 자신의 평균치보다 일곱 차례나 더 퍼트를 했다는 얘기다. 그래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했을 듯하다. 선두 청야니(퍼트수 24개)와 그린에서만 무려 13타 차이가 났다는 얘기다. 둘의 스코어차이는 9타(청야니 6언더파, 펑샨샨 3오버파)다.
세계 톱랭커들도 퍼트가 죽으라고 안되는 날은 이렇게 된다. 일반 아마추어골퍼들은 하루 퍼트수가 36개만 되면 만족해야 할까?
어쨌든 평샨샨은 이날 ‘퍼트수 37개’를 평생 잊지 못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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