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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법인카드 포인트로 금융피해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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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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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60억 규모 힐링펀드 조성, 장기·저리로 대출 실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왼쪽 일곱번째)과 주요 금융기관장들이 24일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에서 열린 '새희망 힐링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권이 법인카드 포인트로 기금을 조성해 금융피해자를 위한 저금리 생활자금 대출을 실시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에서 열린 ‘새희망 힐링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서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법인카드 포인트로 기금을 마련해 취약계층에 긴급 생활자금을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펀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여러 사태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며 “금융피해자를 위한 새로운 기금은 금융권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월부터 대출이 실시되는 힐링펀드에 참여한 곳은 금감원 등 7개 금융 관련 기관과 183개 금융회사다.

이들 기관과 금융회사는 3000만~4000만원에 이르는 법인카드 포인트를 기부해 매년 60억원 규모로 기금을 조성하게 되며 기금 운용은 신복위가 맡는다.

지원 대상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불법 사금융 피해자, 저축은행 후순위채 투자자, 펀드 불완전판매 피해자, 보험사고 사망자 유가족 등이다.

이들 가운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자, 2000만~4000만원 이하면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자에게 장기·저리로 대출을 실시한다.

의료비 및 생계비 등 긴급 생활자금과 학자금을 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3% 금리로 최대 5년 만기로 빌려준다. 대출을 받은 뒤 2년간 이자만 내다가 나머지 3년간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면 된다.

신복위에 대출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3일 내로 대출금이 지급되며,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면 금리를 2%로 인하해준다.

권 원장은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개설하고 시·도 금고 등을 유치하고 있는데 과연 수익성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PB센터처럼 서민이 많이 가는 거점 지역에 서민금융 상품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점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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