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르바오 인터넷사이트인 런민왕은 런민르바오에서 발행하는 잡지 다디(大地)의 쉬화이첸(徐懷謙ㆍ44) 편집장이 투신 자살했다고 확인하면서, 쉬가 우울증 치료 때문에 병가를 냈으며 안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 밍바오, 영국 BBC 등 언론은 그가 생전에 “생각은 해도 감히 말을 못하고, 말은 해도 감시 쓰질 못하고, 쓰긴 써도 감히 싣지를 못하는 게 나의 고통이다”고 호소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사회적 불만에 기인한 자살이라는 의혹을 내놓았다.
그는 생전에 ‘죽음으로 증명하다’라는 글에서 “죽음은 무거운 말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죽지 않으면 사회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죽지 않으면 일이 잘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인터넷에서는 논란이 거세다.
한 네티즌은 “쉬화이가 죽음으로 증명하려는 것이 무엇이었는가” 라며 시대에 대한 불만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식의 체제, 국민들이 듣는 정보는 거짓말 뿐이다. 추악안 국가 체제는 독일 나치 통치와 비슷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쉬화이첸은 1989년 베이징대 중문과를 졸업한 후 사회과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런민르바오에 입사, 최근까지 다디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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