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수출팩토링으로 건설사 해외사업 지원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수출입은행은 국내 중소·중견 건설사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팩토링을 본격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출팩토링은 수출기업의 수출채권을 은행이 무소구(수출채권 매입대금을 받지 못해도 이를 수출기업에 청구하지 않는 것) 조건으로 매입하는 국제금융거래 기법이다.

건설사가 해외사업을 수주해 공사대금 채권을 받으면 수은이 이를 매입해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2~3개월 후에 수은이 발주처로부터 상환을 받게 된다.

이번 수출팩토링 시행으로 그동안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던 중소·중견 건설사의 자금 회수 및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중소·중견 건설사의 해외건설 사업 진출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수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공사대금을 지체없이 바로 회수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수은이 발주처의 사정으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도 건설사 측에 지급된 금액의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 무소구 조건인 만큼 건설사는 손해를 볼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이날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청의 건설공사를 수주한 경남기업에 수출팩토링 3000만 달러를 최초로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