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등 서남해안 지역의 양식장은 볼라벤의 영향으로 인해 초토화됐다.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한 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복구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관련 기사 5면>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민주통합당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은 "태풍으로 인해 전남지역 양식장과 과수농가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특별한 조치를 해서 효과적으로 태풍 피해를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은 "전남 서남해안 양식장 피해가 막심하다"며 "정부는 조속히 피해규모를 조사해 해당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재난지역은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와 피해규모 등을 감안해 정부의 심의와 건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하며 선포된 지자체 피해 주민에게는 복구와 보상에 소요되는 경비를 정부가 지원한다. 지방세법과 국세법에 의한 재산세와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감면과 납세유예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볼라벤은 며칠 전 밀쳐낸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을 서해로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30일 오전 서귀포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나갈 것으로 보이며 31일 오전에는 목포 서북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 진입한 뒤 본격적으로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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