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엠넷 '슈퍼스타K4'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보고 있다.
31일 방송된 '슈퍼스타K3'는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평균 8.3%, 최고 9.6%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점은 야구선수 이대호의 사촌동생 이병호가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를 때였다.
3화에는 10대부터 70대 지원자까지 다양한 연령이 대거 출연했다. 시청자들 재기발랄한 무대부터 묵직한 음악까지 다채로운 곡을 불렀다. 이는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줬다.
가장 어린 지원자는 평소 스티비 원더를 좋아한다는 15살 나찬영군이다. 나찬영은 잭스5의 '후즈 러밍 유'를 수준급의 바이브레이션과 피아노 실력을 곁들어 선보였다. 나이답지 않은 음악실력을 보인 그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철 심사위원은 "작년 손예림 양의 노래를 들었을 때처럼 큰 감명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참가한 50대 은종엽 지원자는 '아버지의 사랑'을 노래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규의 '10월의 멋진 날에'를 듣던 이하늘 심사위원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고, 이승철 심사위원은 "노래라는 게 부르는 사람의 마음이 전달되면 최고로 좋은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지원자와 포옹을 나눴다. 백지영 심사위원 역시 "이 경쟁에 끼지 마세요. 아드님과 가족들을 위해 항상 노래 많이 해 달라"고 감동을 전했다.
은종엽 지원자는 비록 슈퍼위크에 진출에 실패했지만 심사위원들의 즉석 제의로 합격 티셔츠를 가져가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날 최고령 지원자였던 79세 서창모 할아버지는 음악을 즐기는 데는 나이가 관계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증명했다. 서창모 할아버지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과 '환상속의 그대'를 다소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다. 하지만 결과는 불합격. 그러나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는 심사위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제2의 보아 죠앤은 싸이 심사위원에게 중음과 저음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또 슈퍼스타K1에 이어 이번 시즌 재도전해 슈퍼위크 진출에 성공한 손범준은 훈훈한 외모 덕에 단번에 '김수현 닮은꼴'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화제를 모았던 R&B 그룹 소울라이츠도 슈퍼위크 진출에 성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