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청소년 지원센터에 벽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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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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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신입사원들이 청소년 지원센터에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위기 청소년들이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시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정감가고 따뜻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편안한 집과 같은 느낌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첫 이미지는 아주 중요하거든요. 청소년기에 어떠한 이미지를 접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의 길이 바뀌기도 합니다.”

지난 달 24일, 서울시립드림센터 일시쉼터 팀장 황철현 신부는 제일모직이 공식블로그인 ‘제일스토리(www.cheilstory.com) ’를 통해 진행한 ‘제일모직 신입사원벽화그리기 봉사처 신청사연 SNS 공모’를 통해 위와 같이 간절한 사연을 전했다.

올해 10월 개관을 앞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시립드림센터는 구 서울의료원 병원시설 4층과 5층을 개조한 위기 청소년 종합지원센터다. 서울시가 운영을 주관하고, 위탁 운영을 맡은 한국 천주교 살레시오회가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진로, 쉼터, 성교육, 검정고시, 대안학교, 생활편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개관을 앞두고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현재까지 직원들과 대학생 봉사자들이 벽화작업을 해 왔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 개학 등으로 작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올해 입사한 제일모직 53기 신입사원 63명은 지난 1일 오전 이 곳 서울시립드림센터를 방문, 시설 내부 교육실과 상담실 등 총 25개의 흰 벽면과 복도들에 꽃과 나무, 동물, 마을 등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내용으로 구성된 오색 벽화를 그려 기부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실제 봉사기부를 원하는 시설 현장과 일반 시민, 제일모직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준비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SNS 공모와 서울지역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약 40여 개의 시설들이 추천됐고, 벽화의 도안은 사전에 진행된 사내 임직원 공모로 준비됐다. 아울러, 벽화 봉사작업은 올해 입사해 입문교육을 받고 있는 공채 53기 신입사원들이 맡았다.

제일모직은 매 해 신입사원 입문교육 프로그램에 사회봉사활동을 필수 과정으로 포함시켜 아동·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립드림센터의 황철현 신부는 “시설이 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어서 하얀벽이 많아 차가운 느낌이 강했는데, 아름다운 벽화로 이 곳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며, “덕분에 10월 개관 일정에 맞춰 청소년들을 맞이할 수 있을 거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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