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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힘…'주강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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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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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강수式 혁신·비전이 '장수 CEO 밑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단독 내정되면서 1년간 재연임에 성공,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 사장은 지난 2008년 10월 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이미 10월 한 차례 연임된 바 있다.

특히 공기업의 경우 3년의 기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가 허다한데 주 사장의 경우 '3년+1년+1년' 등 무려 5년 동안 수장의 자리를 지키며 '장수 CEO'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주 사장의 리더십에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 사장의 재선임 여부는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며 이후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한다. 가스공사 업무의 전문성 및 사업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또 정권말 공기업 사장의 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번 재선임도 확실시 된다는 평가다.

외부 영입이든 내부 승진이든 일단 CE0의 자리에 오르려면 오랜 경험과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 평균적으로 약 30년이 걸린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그 자리를 오래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주 사장의 이번 재연임은 활발한 해외자원개발 성과, 우수경영평가 등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주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가스공사가 16개국에서 28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10년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개발권 확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내기업이 직접 가스전 운영자로 참여하는 첫 사례를 만든 이정표를 세운 것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자율경영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앞서 2010년 경영전문지 포춘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너지부문에서 4위에 랭크됐다.
주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왔다. 취임 일성으로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가스공사'를 선언, 세계화와 국제 관계 다원화를 주도했다.

아울러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 경영임원제도를 폐지하고 조직을 7본부에서 4본부로 슬림화했다. 부장급 이상 직위에 대한 직위공모제를 실시해 공사 조직의 온정주의, 서열주의를 없애고 대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했다. 핵심 사업 위주로 조직을 개편해 가스 개발 등 천연가스의 안정적 도입 기반도 구축했다.

기존 LNG 도입과 판매 중점의 기존 사업추진 방식에서 탐사와 개발·생산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일관체계를 구축한 것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데 주효했다.

주 사장은 이 과정에서 20여 개 자원 부국을 찾아 최고통치권자, 관계 장관 및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의 협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자원 확보를 위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재무건전성 확보와 PNG 사업 추진 등 산적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재무건전성 확보의 경우, 미수금 회수나 부채비율 등이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있으며, 러시아 PNG 사업도 북한 리스크의 불확실성을 뚫고 어떻게 추진하느냐가 변수다.

주강수 사장은 "2년 연속 우수기관 달성은 임직원 모두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변화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얻어낸 성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노조와 함께 힘을 합쳐 대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싼 값에 LNG를 수입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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