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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캐피털 “아시아 채권형 헤지펀드 투자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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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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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크 오가다 HCM 최고 투자자(CIO)

아주경제 임하늘 기자=미국계 대안투자사인 하이랜드캐피털매니지먼트(HCM)는 3일 “헤지펀드도 채권형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마크 오가다 HCM 최고 투자자(CIO)는 이날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 추세와는 다르게 유독 아시아에서 주식형 헤지펀드 투자에 편중이 심하다”며 “주식형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투자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가다 CIO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식형 헤지펀드에서 채권형 헤지펀드로 자금이 흐르고 있다 ”며 “이는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심하고 접근성이 낮아 주식형 헤지펀드의 투자매력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달아 주식형 헤지펀드들이 수익을 얻을 기회가 줄었다”며 “2012년 반기만 보더라도 단 11% 헤지펀드 메니저들만이 스탠다드푸어스(S&P)500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카다 CIO는 채권형 헤지펀드 수익률은 분명히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실채권, 구조화채권, 레버리지론을 다루는 채권형 헤지펀드 메니져들에게 금융시장 규제강화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며 “투자은행의 단기 주식, 파생상품 등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인 볼커룰 때문에 골드먼삭스·JP모건 등 투자은행의 자기자본 투자가 어려워져 채권형 헤지펀드들이 좋은 채권을 점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크 오카다 CIO는 “실제로 최근 12개월 간 전 세계 헤지펀드 자금은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이동했다”며 “롱숏 채권형 헤지펀드 9억 300만달러의 순유입을 보인 반면 롱숏 주식형 헤지펀드에선 23억 4300만달러의 순유입을 보였다”고 말했다. 롱숏 투자전략이란 헤지펀드들이 높게 평가된 주식을 매도하고 낮게 평가된 주식을 매수해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오히려 롱숏 주식형 헤지펀드에 7700만불의 순유입을 보이며 세계시장에 역행 하고 있다고 오가다 CIO는 주장했다.

오가다 CIO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일드(신용도가 낮은 채권들을 포함한 펀드)채권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성에 비해 이자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오가다 CIO는 “한국 기관 투자자들이 이런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부실채권이나 레버리지론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헤지펀드를 판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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