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후 서울시민 2명이 노인 1명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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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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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인구는 늘고, 생산가능 인구는 줄고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27년 후에는 서울시민 2명이 어른신 1명을 부양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2012년 장래 인구 추계와 2011년 서울 서베이를 분석한 결과, 노인 1명을 부양하는 15~64세 생산인구가 현재 7.4명에서 2039년 2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평균수명 증가로 노인 인구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저출산의 영향으로 생산가능 인구는 급감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올해 6월 말 기준 108만3000명에서 2039년 294만6000명으로 172%(186만3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같은 기간 0~14세 유소년 인구는 25%(33만8000명), 생산 가능 인구는 26%(205만8000명)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39년에는 0~14세, 15~64세, 65세 이상 인구비율 구조가 10.3%, 60.1%, 29.6%로 각각 변해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3배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급속한 노령화에 따라 노인복지 및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은 이날 ‘2012 장래인구추계·사회조사(통계청)·2011 서울서베이’ 등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통계로 보는 서울노민의 삶’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인복지를 위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시민은 2007년 26.1%에서 2011년 31.7%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늘었다.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65세 이상 노인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비율도 2007년 35.0%에서 2011년 47.1%로 높아졌다.

복지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60세 이상 인구는 2005년 76.9%에서 2011년 97.3%로 늘었다. 이들은 가장 큰 고민으로 ‘건강’(44.2%)을 꼽았다. ‘가장 받고 싶은 복지 서비스’는 건강검진(34.1%), 간병(24.0%), 가사(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서울 노인들이 가장 희망하지 않는 노후생활은 손자녀를 양육하는 ‘황혼육아’이며, 가장 희망하는 노후생활은 ‘취미 및 교양활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01년 31만3000명에서 2011년 47만1000명으로 늘어 10년간 50.5%(15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39.4%는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직장)이 하나도 없었으며, 11.9%는 소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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