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종전 발표 수준보다 내려가면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실질 GNI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1.4%) 이후 2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9% 증가해, 2010년 4분기(3.1%) 이후로 가장 큰 수치를 보였다.
한은은 이에 대해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축소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기간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살펴보면 전분기(-18.4%)보다 손실 규모가 축소된 -16.9%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이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으로, 1분기(0.9%)에 비해 성장세가 대폭 둔화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3% 성장해 지난 2009년 3분기(1.0%) 이후 2년 3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GDP 성장세가 꺾인 것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함께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석유석탄 및 화학제품 등이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부진해 전기대비 2.7% 감소했다.
하지만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정보통신,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내구재 및 준내구재 지출이 늘어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7.0%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 부진으로 0.4% 줄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4% 감소했고 재화수입 또한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줄어들면서 1.8% 감소했다.
한편 이 기간 총 저축률은 31.2%로 전분기(31.3%)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총 투자율은 27.7%로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 국외투자율은 3.4%로 1.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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