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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웨이하이 기행> 6편 자연·문화·인문의 도시 <시리즈 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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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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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5천년 中역사를 품은 대형 역사·문화 테마파크, 화샤청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웨이하이(威海) 시내에서 1.5km 떨어진 곳에 5천년 전 하(夏)나라로부터 시작된 중국 역사와 문화를 한 곳에 모아놓은 대형 역사문화 테마파크, 화샤청(華夏城)이 자리하고 있다. 화샤청의 안내원은 “화샤그룹 회장이 하(夏)씨이고 중국 고대 문화에 관심이 많아 화샤청이라고 이 곳의 이름을 지었다”며 화샤청이라는 이름이 정해진 계기를 설명해 주었다. 이 곳 주변에서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화샤청 계단 입구에 부동산을 홍보하는 부스가 눈에 띄였다.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이 곳은 화샤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을 홍보하기 위한 부스라는 것이였다.

그는 “화샤그룹은 화샤청이라는 관광지 운영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중공업, 의약품을 비롯 국제 기술자 양성사업, 숙박시설, 교육기관도 운영하는 대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화샤청 풍경구는 화샤그룹이 총 55억 위안을 투자해 세운 총 180만㎡의 면적의 4A급 관광지로 낮에는 시간대 별로 펼쳐지는 소림사 무술, 큰 챗바퀴를 돌며 묘기를 부리는 다주안룬(大轉輪) 등의 소규모 공연을 시간대 별로 관람할 수 있다. 중국 최초의 국가인 하(夏)나라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5천년 전 중국 최초의 국가인 하(夏)나라부터 시작된 중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샤위안(夏園), 측천무후의 딸이 세웠다는 타이핑스(太平寺), 세가지 얼굴을 가진 삼면관음상(三面觀音象)이 펼치는 시원한 분수쇼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이번엔 5천년 ‘하나라’로 부터 시작된 중국 신화와 역사, 문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션요우화샤(神遊華夏)’라는 대규모의 화려한 공연이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안내원을 따라 계단을 오르니 아름다운 풍경 아래 옛 명청시대 양식의 전통 파이러우(牌樓)가 입구에 새워져 있었다. 입구의 대문이 이렇게 큰 데 안쪽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화샤청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올랐다.

안내원에 따르면 파이러우는 6개의 기둥과 5개의 문으로 구성되어 크기는 넓이 86m, 높이 21m로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넓으며 세계 기네스 기록에 등록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거대한 파이러우를 지나 화샤청 안으로 들어가니 마치 베이징(北京) 이화원(頤和園)에 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그림같은 자연 풍광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위로 이루어진 작은 폭포가 호수위로 쏟아지고 물고기들은 그 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안내원은 “화샤그룹은 바위로 이루어진 산에 불과한 이 곳을 개발할 당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모습을 담아 내기 위해 노력했다 ”고 설명했다.

실제로 취재진이 화샤청을 유람하는 길 곳곳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중국 전통의 가옥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이 쭉 펼쳐져 있는 듯 했다. 길가의 상점들에는 한국 과자가 진열되어 있었고 아이스크림을 보관하는 냉동고에는 모두 롯데 마크가 붙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 종합역사문화박물관 샤위안
중국역사의 종합박물관인 샤위안(夏園)에 들어서니 하나라를 세운 우임금의 동상이 근엄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천장에는 요(遼)나라 시대에 화살로 가뭄에 고통받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태양 9개를 쏴 떨어뜨린 후예(后羿), 불사(不死)약을 서왕모(西王母)로부터 훔쳐 달로 달아났다는 항아(嫦娥)의 신화를 묘사한 예술작품이 상단 벽면에 전시되어 있었다.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니 고대 하나라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영토의 변화상을 그린 지도가 시대별로 나열되어 있었다. 중국의 유구한 변화의 역사를 가장 짧은 시간에 살필 수 있는 곳이었다. 다른쪽 방엔 중국의 100대 성씨를 조각해 놓은 장식과 중국 일부 소수민족의 전통복장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2층에는 옛 중국인들의 생활상을 실제와 똑같이 재현해 놓은 조각상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서당에서 수업받는 장면을 재현한 조각상에서는 졸고 있는 학생도 보여 눈낄을 끌었다. 또 하씨의 시조로 여겨지는 샤센(夏暹)에 대한 설화와 함께 중국 고대 신화·역사, 문화 등의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영상물을 통해 전시하고 있었다.

▲ 매일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 챗바퀴 묘기와 소림무술 공연
션여우화샤 공연이 열리는 무대에 도착하니 남자 3명이 거대한 챗바퀴 3개를 동시에 도는 다주안룬(大轉輪)이라는 서커스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화려한 묘기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특히 공연자 한명이 눈을 가리고 통을 돌 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곳 션여우화샤 공연무대에서는 낮에 시간대에 따라 기예 공연과 소림사 무술공연을 통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화샤청 관람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 측천무후의 딸이 세운 타이핑단스
웨이하이 지역 역사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시대 측천무후의 딸인 타이핑(太平)공주가 세운 타이핑단스(太平褝寺)라는 절이 있었다. 당시 측천무후의 막내딸로 엄청난 권세를 누렸던 타이핑공주가 동쪽을 유람하던 중에 이 곳에 큰 절을 세웠고 그녀의 이름을 따 타이핑스라고 불렀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의 시발점이 된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청(四淸)운동으로 훼손되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복원작업을 거쳐 재건됐다.

▲ 중국 유일의 삼면(三面)관음보살
태평선사를 뒤로하고 아래로 내려오니 3가지 모습을 한 대형 관음보살상의 분수쇼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대형 관음보살상은 중국 유일의 삼면 관음보살상으로 3년간 제작과정을 거쳐 순동으로 만들어졌다. 더운 날씨였지만 온화한 미소의 관음보살상과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분수쇼에 관람객들은 더위를 잠시 잊은 듯 했다. 특히 관음보살상 앞에 마련된 제단에는 소원을 빌며 향을 피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 배 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 션요우화샤
션요우화샤는 산둥성 여유국과 웨이하이시 여유국이 합작, 총 3억 8000만 위안을 투자해 만든 공연으로 배 위에서 360도 돌며 보는 종합문화공연이다. 관람객들은 배를 타고 야외무대에서 2시간에 걸쳐 총 7막으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최소 5살부터 구성된 약 300여명에 이르는 배우들이 펼치는 화려하고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무대뿐만 아니라 배 위의 바로 앞 무대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펼치면서 작은 선물을 나눠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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