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 측은 6일 기자회견을 계기로 네거티브 검증 공세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 시점을 고민중인 안 원장은 최근 재개발 아프트 입주권(딱지) 구입 의혹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게 지지율이 역전됐다. 특히 야권의 경쟁상대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과도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이 때문에 안 원장 측이 그동안 검증국면에서 방어적 방침을 버리고 공격적 방침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특히 잇단 검증 공세가 안 원장에 대한 상세한 개인정보를 취득해 이뤄진 것으로 안 원장 측은 보고 사찰 의혹 제기를 통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회견에서 “낡고 구태의연한 거대한 권력이 펼치는 음모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은 역사를 되돌리려는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 한 인사는 이와 관련,“안 원장이 오는 25일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지지율이 하락되기 전 공세로 전환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안 원장 측의 폭로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긴급 진화에 나서면서도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곧두 세웠다. 자칫 이번 사태가 안 원장측 주장대로 ‘박 후보측의 계획된 공작’으로 국민들에게 비칠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최경환 비서실장은 안 원장 측과 전화통화를 한 정준길 공보위원에게서 직접 해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실장은 정 위원으로부터 “시중에서 안 원장에 대해 떠도는 이야기들과 언론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친구 사이인 안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 얘기한 것일 뿐 협박이나 불출마를 종용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듣고 이를 즉시 박 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당 차원에서 안 원장이 자신의 검증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안 원장이 자신에 대한 검증을 피하려고 민간인 사찰을 끌어들이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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