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의 신한은행 지점장 박 모 씨는 사기조직이 기름을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가짜 지급보증서를 기름 유통업체에 전달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 4월까지 금액으로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총 8장의 가짜 지급보증서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 씨는 그 대가로 9억 79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 같은 사건은 내부감찰을 2차례나 실시했어도 잡아내지 못했다. 신한은행 감찰부서는 수상한 뭉칫돈이 오가자 조사에 들어갔으나 "친인척 투자금을 관리해준 것"이라는 박 씨의 말만 믿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또 고객들이 낸 각종 수수료를 빼돌린 지점 직원 18명을 적발하고 면직처리했다.
금융감독원은 내달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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