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소비 3000억위안, 내수 전환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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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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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정부가 거액의 해외 명품 소비를 국내 소비로 전환하기 위해 직접 구매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중광왕(中廣網)이 10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명품 구입에 3000억위안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해외 소비는 급증하자 중국 관계부처들은 이를 내수로 돌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민간조직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명품 가격은 프랑스에서보다 평균 70% 가량 비싸고 미국보다는 50%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콩 보다는 45% 가량 비쌌다.

이는 중국의 높은 수입관세 때문이다. 중국에서 수입명품은 보통 6.5~18%의 수입관세와 17%의 부가세 및 30%의 소비세를 물어야 한다. 이를 모두 합치면 최고 세금이 60%에 달하게 된다. 

때문에 관세를 낮춰야 중국 내에서 명품을 구입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상무부는 관세를 낮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의 주요 소비층인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준다는 비난과 함께 세수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무부 외무사(司) 왕셔우원 사장은 “직접구매 플랫폼을 활성화해 고급 수입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자”고 제안했다고 중궈왕은 전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해외 명품이 독점적 지위에 있다보니 가격결정권이 편향돼 있어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더 많은 해외 명품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도록 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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