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지난 1957년 일리노이 주 시카모어에서 당시 7세이던 여자 어린이 마리아 리덜프를 유괴ㆍ살해하고 숲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시애틀 경찰관 잭 대니얼 맥컬로(72)에 대한 재판이 이날 일리노이주 디켈브 법원에서 개시됐다.
용의자 맥컬로는 사건 발생 당시 17세였다. 리덜프는 첫눈이 내린 날 밤 집 앞에서 친구와 둘이 놀고 있었는데 맥컬로는 리덜프에게 ‘업어주겠다’며 접근했다. 함께 놀고 있던 캐시 시그먼(당시 8세)은 “무언가 가져오려고 집에 잠시 들어갔다 나와보니 리덜프가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리덜프를 찾으려고 인근 8개 카운티 도로를 봉쇄했고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했다. 또한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까지 이 사건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리덜프를 찾지는 못했다. 그후 5개월이 지난 이듬해 4월 리덜프는 집에서 약 160km 거리에 있는 조 데이비스 카운티의 고속도로 인근 숲에서 발견됐지만 숨져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