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수습작업 돌입…16일 긴급 당대회 개최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통합진보당이 본격적인 당 수습작업에 돌입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표직무대행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사태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는 한편 긴급 당대회 등을 통해 당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민 대행은 "오는 16일 긴급 당 대회를 소집해 무너진 당적 체계와 질서를 바로잡겠다”며 “지역별 당원 모임과 결의대회를 개최해 통합진보당을 지켜내기 위한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내겠다”고 말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진보의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분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당 국면을 맞은 현 상황에 대해 "역사 앞에 씻지 못할 엄중한 과오를 저지른데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분열·분당이라는 일시적 난관과 어려움이 조성됐지만, 정통 진보의 길, 참된 진보의 길, 대표 진보의 길을 의연하게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행은 “치밀하게 분당 시나리오를 가동해 셀프제명까지 서슴지 않은 일부 인사들의 막무가내식 분열 행각 때문에 참담하게 분당됐다”며 “정치탄압과 보수언론의 종북 공세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민생현장으로 들어가는 본연의 역할을 방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