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모비스는 미국 완성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와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 규모의 ‘통합형 스위치모듈(I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ICS는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멀티미디어제품을 제어하는 장치로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업체들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형 핵심부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GM과 해당부품 수주계약 체결에 성공했으며 2010년과 올해 초 추가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이 4번째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GM에 처음 ICS를 수주할 때는 수년전부터 고위층 임원 및 실무담당자들과 접촉해 당사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전장부품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입찰을 치루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그동안 공급과정에서 제품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추가 수주로 계속 이어지는 등 강력한 파트너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선순환효과를 수출 전략제품 확대 및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부품수주상담을 위한 대규모 전시회 개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미국 크라이슬러와 일본 스즈키 본사에서 대규모 기술전시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프랑스의 르노측 요청으로 프랑스 현지에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파리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기아차 K9에 적용한 각종 첨단기술과 제동장치, 램프, 안전시스템, 멀티 및 메카제품 등 총 57개 품목에 이르는 회사 전 제품라인업을 모두 선보였다. 르노에서도 구매부문 선임 부사장과 관련 임원 및 실무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호 현대모비스 해외영업실장(이사)는 “회사규모가 커지고 해외완성차로의 부품수출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거래가 없었던 글로벌 완성차메이커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의 신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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