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신규대출액 7039억 위안…예상치 웃돌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경기부양을 위한 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지난 8월 중국 신규대출 규모가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지난 8월 신규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555억 위안 늘어난 7039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000억 위안을 웃도는 수준으로, 앞선 7월의 5401억 위안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이 이를 위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연이어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라는 의견도 있다.

취훙빈(屈宏斌)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은 “8월 신규대출액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중국 인민은행이 역(逆)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왔기 때문”이라고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중국 재정정책은 여전히 긴축된 상태”라며 “정부가 감세와 민생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국 월별 신규대출액은 1월 7381억 위안, 2월 7107억 위안, 3월 1조100억 위안, 4월 6818억, 5월 7932억 위안, 6월 9198억 위안에 달했다. 특히 앞선 7월엔 중국 신규대출액이 5400억 위안을 기록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