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입장을 이 같이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지금까지 발표한 재정투자보강 대책 규모가 13조1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1% 수준”이라며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추경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에 대해 “정책여력은 비축하는 게 좋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팔짱 끼고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통화금융 정책 자제 발언에 대해서는 “목전에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조치를 예견했다고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금통위와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내년 4월 안정세 전망도 예고했다. 9~10월 유로존 중요 이벤트가 있어 고비를 넘기면 내년 4월까지는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간다면 상당기간 시장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고 위기 대응 시간도 벌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박 장관은 “국채 만기 도래를 분석했을 때 내년 4월까지는 큰 불확실성이 증폭될 이벤트가 없다”며 “9~10월 고비가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한편 1년 미만 단기 국고채 발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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