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진, 불법 석탄 채굴로 피해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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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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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대규모 광산채굴이 최근 중국 윈난(雲南)성 이량(彝良)현의 지진 피해를 더욱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무분별한 광산 채굴과 채굴을 돕기위한 광산 폭파작업이 이어지면서 토지 지반이 약해져 이량현이 심각한 지질 재해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윈난성과 구이저우(貴州)성, 쓰촨(四川)성에 접해있는 이량현은 중국 정부가 중점지원 대상으로 지정할 만큼 가난한 지역이지만 풍부한 석탄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석탄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곳에서 석탄수입이 이량현 정부 재정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 수입원이 되면서 불법 석탄 채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매체 자오퉁르바오(昭通日報)는 2003년 한해에만 불법 광산 채굴업체 1000여곳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이량현 국토자원국의 한 관계자는 "이곳은 대규모 광산채굴로 지반이 약해져 우기가 되면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며 "약해진 지반때문에 이번 지진 발생시 산위에 있던 바위가 굴러떨어지고 무너지면서 더 큰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지 정부가 불법 채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는가 하면 수천여개로 분산되어 있던 석탄채굴 업체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이량현 석탄산업국 부국장은 "불법 석탄채굴 단속을 강화하고 업계 통합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석탄 개발업체 통합은 외부 에너지 업체들의 투자 유치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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