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홍콩 전격 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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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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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쿵그룹과 시너지 극대화·비전자 경쟁력 강화 목적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글로벌 삼성의 리더인 이건희 회장과 아시아 최대 부호인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11일 전격 회동했다.

이들의 만남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이 청쿵그룹과의 협력관계 강화에 나선 것은 중국시장의 관문으로 통하는 홍콩 내 기반을 공고히 해 중국 본토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70억 달러를 들여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한편 금융과 건설, 의료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등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청쿵그룹은 홍콩은 물론 중국 본토 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상당하다. 중화권 최고의 기업인으로 꼽히는 리카싱 회장은 중국 공산당 정부의 실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청쿵그룹의 협력관계가 강화될수록 중국시장에서 삼성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양측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분야가 다양하다는 점도 이번 회동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은 휴대폰 및 PC 제조와 인터넷 네트워크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홍콩 최대 통신사인 PCCW를 보유한 청쿵그룹과 공동사업을 추진할 여지가 많다.

또 청쿵그룹은 영국 최대 물기업인 노섬브라이언워터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영국내 송전망 사업을 인수하고 영국 가스공급 업체인 웨일스앤드웨스트 유틸리티즈 인수까지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적극적이다.

플랜트와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삼성이 청쿵그룹과 보조를 맞출 경우 SOC 사업에 대한 수주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이 회장은 이번 홍콩 방문을 통해 그동안 강조해왔던 비전자 사업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과 호텔 사업의 중심지다. 삼성은 청쿵실업과의 협의를 통해 삼성증권 홍콩법인 등 현지 금융 계열사의 경영성과 개선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싱 회장의 차남인 리처드 리가 금융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협력 방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 회장의 홍콩 방문에 동행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홍콩과 싱가포르,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재계 인사는 "이건희 회장이 리카싱 회장을 직접 만난 것은 홍콩 사업 확대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미 두 그룹 간의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논의가 상당히 진행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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