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향불화가’로 유명한 이길우(45·중앙대 한국화과 교수)가 '서로 다른 개념의 두 가지 치유’를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11일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에는 도자기 형상 위에 알록달록한 알약들의 모습이 드러나는 작업 등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부모의 투병 생활을 지켜보면서 일종의 수행처럼 향불을 태우는 반복적인 고된 작업 과정에 치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경치 좋은 풍경과 그 속에 하나하나 정성으로 뚫어낸 구멍들의 자유로운 음률 속에서 현대사회속에서 지쳐있는 정신과 몸이 동시에 휴식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
타들어가는 향불로 수만 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고 살짝 그을려 모노톤의 수묵화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작가는 영국 런던의 유명 전시장인 사치 갤러리에서 지난 7월부터 한국 현대미술가 33명과 함께 연 한국현대미술전 ‘코리안 아이:2012’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시는 10월3일까지. (02)720-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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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놓다1, 163X120cm, 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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