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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제민주화 추진 놓고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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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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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李 ‘설전’에서 ‘당내 갈등’으로…朴心은 어디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추진을 둘러싸고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야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어젠다’를 빼앗아 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방향과 범위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의 개인간 ‘설전’이 11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이하 여연)가 주최한 경제민주화 토론회를 기점으로 ‘당내 노선 투쟁’으로 심화된 모양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하 경실모)의 안과 상당 부분 배치되는 방안을 제시됨에 따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국 최종 ‘교통정리’는 박 후보의 몫이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두 사람의 입장차이가 없다고 두둔하면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장을) 한번 종합해서 국민들께 발표해 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언급한 경제민주화 최종 방안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고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된 다음인 추석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여연 토론회에서 내놓은 안 역시 하나의 안으로 당내에서 이뤄지는 건전한 토론과정으로 보면 된다”면서 “여연과 경실모 뿐만 아니라 당 정책위원회, 외부의견 등의 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김 위원장이 맡고 있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거쳐 박 후보가 최종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김 위원장과 이 원내대표의 주장이 너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절충안을 내놓기가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두 사람의 생각이 정반대라 어설픈 절충안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박 후보의 좀 더 빠르고 확실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연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외부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시장주의자로 분류되는 발제자(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포함해 토론자들을 보수·온건성향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난달 28일 경실모 주최 경제민주화 토론회 때 ‘패널의 편향성’을 이유로 돌연 불참했던 인물이다.

최 원장은 “정치권이 헌법의 경제민주화 개념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오남용하는 게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자체를 위법하다고 보고 접근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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