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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구역 제3지구에 들어설 27층 규모 금융업무시설 투시도 [이미지 = 서울시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인근 명동구역 제3지구에 18세기 모습으로 복원된 옛길과 대형 빌딩이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22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중구 을지로2가 161-1일대에 대한 '명동구역 제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건폐율 53.70%, 용적률 1198.37%를 적용받은 지하 7층, 지상 27층 규모의 금융관련 업무시설(오피스 빌딩)이 들어선다.
위원회는 지하연결통로와 연계되는 14m 천정고의 입체적인 로비를 통해 지상과 지하에서 공공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상 5층에는 입주 직장인 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 이용 가능한 직장 어린이집(보육시설)이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최상층에는 명동성당과 남산 등의 조망이 가능한 공공 전망대를 설치하고 일반 시민을 상대로 개방해 명동의 새 명소가 되도록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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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구역 제3지구 배치도 [이미지 = 서울시 제공] |
총 사업면적 4275.8㎡ 중 금융센터가 들어설 신축사업부지 2797.6㎡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공원(368.4㎡)과 녹지(85.1㎡), 도로(1024.7㎡) 등 정비기반시설로 구성된다.
특히 삼일로변 남측 근린생활시설과 연계되는 공개공지는 도성대지도(18세기 중), 한양도성도(18세기 말), 지적원도(1912년) 등 옛 문헌에 명시된 명동성당으로 가는 '옛길'의 흔적을 재구성하는 방안이 포함했다.
이를 위해 지상 1층의 근린생활시설을 과감히 없애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안을 마련키로 했다. 건축위는 이같은 결정과 관련해 시민에게 근대 서울의 옛 기억을 나눌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해 도심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건축심의 통과로 남산부터 청계천, 탑골공원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녹지축 확보는 물론 을지로변의 금융산업 집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전통과 문화, 자연녹지가 함께 숨쉬는 서울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인 명동구역 제3지구는 오는 9월 착공해 2015년 준공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으며, 빌딩은 프로젝트 주요 투자자인 기업은행이 제2 본점으로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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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구역 제3지구 위치도 [이미지 =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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