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사업은 국내는 물론 새롭게 관련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으며 관심도가 한껏 높아진 상태다.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27억 달러 수준이었던 전 세계 줄기세포 시장은 2019년 125억 달러 규모로 50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올해부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미국 제네릭제약회사협회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로 앞으로 8년 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31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 바이오벤처 등에서 시행 중인 줄기세포 임상연구는 전세계 전체 연구의 10%를 차지한다. 미국(45%)에 이은 2위 수준이다.
국내 줄기세표치료제는 총 22건의 임상 단계 중 13건의 임상시험이 종료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신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판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가격을 오지지널인 레미케이드의 95% 수준으로 설정하고,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약값의 일부를 돌려주는 등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형기 셀트리온 부사장은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이 중 1~2%에 해당하는 3000여 명의 환자만이 생물학제제 처방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험혜택을 보지 못했던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현가격 대비 5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램시마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HD203'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식약청에 제출했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HD203의 임상1상과 3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로, 연말쯤 허가가 예상된다.
메디포스트는 종합병원에서의 시술 확대를 통해 올 초 허가 받은 동종제대혈유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시장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조인트스템에 식약청에 승인결과를 신청해 둔 상태며, 최근 인도네시아와 850만 달러 규모의 줄기세포 화장품 '닥터쥬크르'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4일 1000억 여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이 공장에서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오로직스도 인천 송도에 바이오시밀러 생산단지를 건립 중이어서 송도지구에는 셀트리온과 동아제약 등 3사의 바이오시밀러 공장 및 연구소가 들어서게 돼 향후 다양한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 및 발전가능성에도 불구, 보다 미래지향적인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자 및 시장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대가 여전히 높고,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일부 외국계 대형 제약사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고품질·저비용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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