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아담스골프 데모 데이에서 시타하고 있는 제이미 새들로스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 최장타자가 프로골프대회에 나가면 어떤 성적을 낼까? 이번주 열리는 미국PGA 2부(웹닷컴)투어를 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웹닷컴투어 ‘알버트슨스 보이스오픈’(총상금 72만5000달러)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스의 힐크레스트CC에서 열린다.
대니 리, 박 진, 강성훈, 김비오 등 한국(계) 선수도 4명이 나간다. 모두 웹닷컴투어에서 상금랭킹 25위안에 들어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를 따려는 요량이다.
그런데 외신들은 ‘특이한 조편성’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각 13일 오후 2시55분 티오프하는 제이미 새들로스키(캐나다), 케이시 마틴,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그들이다.
새들로스키는 본격적인 프로골퍼는 아니고 가끔 대회에 나가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도 초청케이스로 나갔다. 특히 장타대회에 단골로 나간다. 그는 ‘리맥스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2회나 우승했다. 드라이버샷을 400야드 가까이 날린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나가 2라운드에서 66타를 쳤고, 그 덕분에 커트를 통과한 후 공동 75위(합계 3오버파 287타)를 차지했다.
마틴은 다리가 불편해 투어측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하게끔 예외를 인정한 선수. 지금은 미국 오리건대 남자골프부 코치로 재직하면서 가끔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US오픈에도 나갔는데, 6년만의 정규 대회 출전이었다. 당시 그는 1타차로 커트탈락했다. 그는 다음달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에도 초청받았다.
캔틀레이는 세계 남자아마추어골프 랭킹 1위를 달리다가 올해 US오픈 직후 프로로 전향한 선수다. 이 대회 월요예선에서 63타를 치고 출전권을 얻은 유망주다.
각기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세 선수의 최종성적이 궁금하다. 특히 ‘세계 최장타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새들로스키가 2년연속 커트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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