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美 인터넷 영어사전에 등재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인기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인터넷 영어사전에 등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강남스타일을 '한 주간의 주요단어(Weekly highlight of our vocabulary)'중 하나로 선정해 사전적 의미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타임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한국의 수도인 서울 강남지역의 호화스러운 삶과 생활방식(lavish lifestyles)이라고 정의했다. 또 이 단어는 한국의 래퍼 PSY(싸이의 익명)가 익살스러운(cheeky) 춤을 보여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행어 사전(Urban Dictionary)'은 ‘gangnam’의 ‘gang’은 한국어로 서울의 한강을 의미하고 ‘nam’은 남쪽을 말한다며, 강남은 1970~80년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또 강남은 한국에서 최고로 부유한 사람들과 미녀들이 많은 곳이며 모든 것이 멋진(cool)곳으로 알려졌다고 덧붙혔다.

싸이는 지난 7일 미국 LA에서 열린 ‘2012 MTV VMA’의 무대에 오른데 이어 지난 11일엔 미국의 팝 가수 브리티니 스피어스가 게스트로 출연한 미국의 유명 TV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도 출현했다. 브리티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윗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함께 “(강남스타일)이 뮤직비디오에 중독됐다(I am LOVING this video)”며 “안무를 꼭 배우고 싶은데 누가 좀 가르쳐 줄 수 없나?”라고 글을 올렸다. 싸이는 이날 브리티니와 엘런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말춤을 선보였다. 미 전역에 방송되는 엘런쇼에서 싸이는 자신을 영어로 유창하게 소개했고 관객들은 그에게 “한국에서 온 PSY, 사랑한다!(PSY from Korea, We love you!)라고 화답했다.

강남스타일의 유투브 조회수는 13일 현재 1억 5800만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1억 2100만 조회수에 이어 5일만에 3800만건이나 조회수가 늘었다. 전세계 11개국 아이튠즈 음원차트에서도 1위를 달릴 만큼 강남스타일은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싸이는 14일 미국의 간판 쇼프로그램인 NBC '투데이쇼'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