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중문판,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공산당 기관지 광시르바오(廣西日報)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6일 102세의 나이로 별세한 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홍군의 원로이자 광시자치구 전 간부 출신인 황룽(黃榮)의 가족에게 시진핑 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시 부주석이 언제, 어떻게 조의를 표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열흘 넘게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던 시진핑 부주석의 근황을 외신이 아닌 중국매체에서 보도했다는 사실에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시르바오 외에 중국 인터넷 전문매체 왕이(網易)닷컴,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 허쉰왕(和訊網) 등 다수의 언론매체에서 시 부주석의 최근 동정을 보도했다. 이는 아직 모습을 공개하지 않은 시 부주석의 건재함을 언론을 통해 알리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 부주석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운동 중 부상설, 교통사고설 등 온갖 루머와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시 부주석의 친척이 받은 '모든게 다 좋다, 걱정마라' 라는 문자가 공개되고 시 부주석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억측에 휘말렸던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관영잡지 시찰에 나서는 등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 부주석의 건재함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콩 주간지 양광스우(陽光時務)는 13일 시 부주석이 건강한 상태로 현재 곧 개최될 18차 당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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