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장준하 진상규명위원회(가칭) 소속 백재현 의원과 김현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준하 선생이 사망한 다음 날인 1975년 8월18일, 오후 4시43분부터 5시30분까지 47분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진종채 보안사령관이 단독 회동한 사실이 청와대 의전일지를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당시 청와대 의전일지에는 8월19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사체 수습을 담당할 법무부 장관과 문공부 장관을 잇따라 서재에서 만났다는 사실도 기재됐다.
특히 당일 오후 2시부터는 박 전 대통령 주재 하에 2시간에 걸쳐 대책회의를 진행했다는 기록도 확인됐다. 게다가 8월21일에는 박 전 대통령과 중앙정보부장이 단독 면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두 의원은 “장준하 선생 사망사건의 의혹을 규명하려면 5년간 퍼스트레이디 신분으로 유신정권의 최후까지 박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박근혜 대선후보가 나서서 특별법 제정과 재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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