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장병완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회장 가족이 대유신소재 주식을 매매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권혁세 금감원장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동일한 유형의 사건에서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한 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장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대유신소재가 전년도 연말 기준 실적 적자전환 공시를 발표(2012년 2월13일)하기 사흘 전에 박 회장 가족이 227만주를 매도한 것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지적하자 권 금감원장은 "(전년도) 3분기 보고서에 적자공시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장 의원은 “3분기에 적자전환 공시를 했더라도 연말 기준 실적의 적자전환 공시 직전에 대주주나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한 A사와 S사는 미공개 정보 이용금지 위반으로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조치했다”며 “금감원이 박 후보의 조카 가족만 대놓고 봐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A사의 경우 지난 2010년 3분기에 85억 원 적자를 공시한 뒤 같은해 연말기준으로 138억 적자전환을 공시했으나 연말기준 적자전환 공시 전 주식을 매도한 혐의로 대표가 검찰에 고발됐다.
또 S사는 지난 2010년 3분기에 40억원 적자를 공시한 뒤 같은해 연말기준으로 58억원 적자전환을 공시했으나 역시 연말기준 적자전환 공시 전 주식을 판 혐의로 대표가 고발됐다.
이에 금감원은 “대유신소재와 관련해 제기된 사항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그 결과를 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장 의원실은 “지난 10일 권 원장은 ‘문제없다’고 주저없이 대답하고 이를 언론이 보도했을 때도 가만히 있더니, 장 의원이 '박 후보 조카 가족 봐주기'에 대한 실사례를 제시해 비난이 쏟아지자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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