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시황> 코스피 2000선 상회… 외국인 '사고 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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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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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양적완화, S&P 신용등급 상향… 한국 증시 계 탔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2000선을 넘어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완화를 결정한 가운데, 신용평가사인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만 코스피가 날개를 단 모습이다.

14일 오후 2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포인트(2.73%) 오른 200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경부터 2000선을 상회하고 있다.

매수세는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인 외국인은 현재까지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제조업종을 7915억원, 전기전자 2740억원, 운송장비 2543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이다. 기관 역시 제조업과 화학,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26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2600억원 정도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1조898억원이 순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 4823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6076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전날 선물옵션만기일에 선물 12월물과 9월물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선물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았던 것에 이어 이날도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가 2.75 정도로 선물이 높게 나타나 프로그램 매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입어 증권업종이 10.57%나 상승했으며, 금융업 4.65%, 운송장비 4.11%, 철강.금속 4.05%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는 의료정밀업은 8.58% 하락했다. 통신업도 0.96%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한국경제는 성장을 이어왔다”며 “외국인의 의미있는 포지션 변화가 있기 전까지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안도랠리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오늘(14일) 부진한 중소형주(코스닥)는 대형주 상승탄력이 둔화될 때 관심을 다시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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