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휩쓰는 반일감정..시위대, 일본 기업·차량 공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9-16 16: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를 둘러싼 반일감정이 중국대륙에 거세게 일렁이고 있다.

16일 일본의 언론들은 전날 중국 50여개 도시에서 중국인 8만여 명이 참가하는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대 반일 시위가 나 일본계 기업과 시설, 음식점, 일제 차량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1면에 사진과 함께 전날 일본의 댜오위다오 주권 침해에 항의해 중국 20여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있었다고 전했고 관영 신화통신이 영문판을 통해 시위 사실을 짧게 전했다.

하지만 중국당국은 시위격화를 막고 있다. 실제 전날 베이징 일본 대사관 주변에서도 시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붉은색 완장을 찬 통제인원 수백명이 주변 도로를 차단해 시민의 접근을 막았고 외국 언론매체들을 일본 대사관 왼쪽 도로에 가둬놓고 시위대와의 접촉을 막았다.

중국기업에 대한 공격행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전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파나소닉그룹 전자부품 공장과 유통업체인 ‘쟈스코 이오지마’,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헤이와도(平和堂)’ 등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 당국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중국 당국이 일본에 댜오위다오 국유화 철회를 압박하기 위해 반일시위는 당분간 용인하면서도 적절한 선의 ‘조절’을 위해 보도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정당과 단체들이 일본을 비난하는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 중국민주동맹, 대만민주자치동맹, 중국민주건국회, 중국민주촉진회, 중국농공민주당, 중국치공당, 구삼학사 등 8개 정당은 16일 각각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이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중국 주권을 침해하고 국민감정을 심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중국과학기술협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용인할 수 없으며 영토주권을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어떤 조치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외우호협회도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는 중국이 양도할 수 없는 고유 영토”라며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중일 양국 간 우호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됐고 13억 중국 국민이 큰 상처를 입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2억 5800만 명의 노동자를 회원으로 둔 중화전국총공회도 성명을 통해 “일본은 중일 관계를 위기로 몰지 마라”고 했고, 중화전국부녀종합회도 “댜오위다오 수호는 중국 국민의 거절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