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슬람교 창시자 무하마드를 동성애자, 사기꾼, 학살자로 묘사한 미국영화 `순진한 무슬림(Innocence of Muslims)`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이슬람권 국가의 반미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11일에는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가 미국 영사관 공격으로 사망하는 등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
이같은 시점에 이슬람권 국가와의 관계개선 및 영향력 확대에 주력해온 중국이 "이슬람에 대한 비방은 물론 타국 외교시설 공격 모두를 반대한다"고 중립적 입장을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6일 "중국은 서로 다른 문명과 종교를 존중, 평등대우해야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대화와 소통을 강조해왔다"며 " 국은 이슬람 종교를 비방하고 무슬림을 모욕하는 그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동시에 "외교관계 관련협정에 의거해 외교관의 생명과 외교시설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여 이슬람권의 과격한 대응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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