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롯데마트가 이달 들어 13일까지 고등어와 갈치 매출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갈치 매출 비중이 50.3%로 고등어(49.7%)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까지만 해도 갈치는 연간 매출이 가장 큰 생선이었지만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치솟자, 고등어에게 자리를 내줬다.
실제 작년 롯데마트 고등어 갈치 누계 매출을 살펴보면 고등어가 갈치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 8월까지 고등어와 갈치 매출 비중은 평균 60:40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갈치 어획량이 늘며 가격이 하락, 9월 롯데마트에서 갈치 매출은 작년보다 10.8%가량 신장했다.
롯데마트 측은 제주 지역 연안 수온이 오르면서 갈치 어획이 힘들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수온이 낮아지면서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제주도 한림, 성산포, 제주, 모슬포, 서귀포 수협에서 거래되는 갈치가 8월 일평균 20~30t 수준이었던 데 반해 9월에는 일평균 70~80t가량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때보다 10~20% 늘어난 수치다.
갈치 어획량 증가로 갈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갈치 도매시세는 가락시장 기준 지난 14일 5㎏당 1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3만5238원보다 10%가량 내린 값이다. 롯데마트 판매가격 역시 올해 4000원으로 작년(4500원)보다 저렴해졌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태풍이 지나간 후 제주 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늘어 9월에는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장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다만, 최근 갈치 어획량 증가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또 다른 태풍 ‘산바’도 다가오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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