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댜오위다오 분쟁 속, 과거 '만주사변' 관심 급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9-17 13: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11일 일본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국유화 매입에 나서 고조된 반일감정이 과거 일본이 일으킨 만주사변(9·18사변)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반일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9·18 역사 박물관 관람객이 최근 급증에 일평균 1만명을 돌파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만주사변이란 일본군이 1931년 9월 18일 선량 류타오거우(柳條溝) 철도선로를 폭파한 뒤 이를 중국의 소행으로 트집잡아 동북지역침략에 나선 사건을 말한다.

박물관 관장은 “일본이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나선 현 시점에 국민들이 만주사변을 상기하고 중국 유일의 만주사변역사박물관을 참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빠른 시일안에 댜오위다오가 중국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각종 자료를 추가 전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을 방문한 한 노인은 “일가친척 모두 항일투쟁에 참여했으며 형수가 위안부로 잡혀갔다”고 당시를 회상하고 “일본에게 절대 댜오위다오를 넘겨줄 수는 없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각에서 9월18일을 '국치일', '항전일' 뿐 아니라 새롭게 ‘국방교육일'로 정하고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양시는 18일 오전 9시18분(현지시간)부터 도심의 9개 로(路·동서)와 18개 가(街·남북)의 차량운행을 전면중단시키고 방공경보를 3분간 울릴 계획이며 선양 TV·라디오 방송국은 ‘물망국치 진흥중국(勿忘國恥 振興中國 나라의 치욕을 기억하고 중국을 부흥시키자)’이라는 자막과 경보음을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 16일 전국 50개 도시 8만명이 반일시위에 참여해 일본 기업, 공장 등을 공격하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만주사변일 18일에 다시 한 번 반일정서의 물결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중국 관련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