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언론을 통한 광고도 검토 중이지만 광고는 여러 방법중의 하나"라며 "우선 인터넷과 SNS부터 홍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를 거론하며 “(홍보 영상을)싸이가 만드는 것처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 네티즌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쳐나갈 계획을 전했다.
당국자는 싸이를 독도홍보 대사로 위촉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부담을 주기는 싫지만 검토는 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 모두 일본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을 두루 알고 있다는 외국 역사학자의 글을 인용하며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일본의 주장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 찾아낸다"며 위안부 문제는 국제문제로 일본이 시간을 끌수록 손해이며 절대 유리할 수가 없다. 영토문제 역시 일본이 국제사회에 나가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도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가져가지 않는 것은 우리 땅임을 밖에서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 뿐"이라며 "일본은 절대로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일본 내에서 양심적인 목소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문제"라면서 일본의 우경화 경향에 우려도 나타내면서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중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회부 시기와 방법 등을 다각도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유엔총회 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기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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