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가 호우를 뿌린 17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출연배우들이 몰려 들었다. 연출자 이용석 피디를 비롯한 지성, 송창의, 지진희, 김소연, 이윤지 등 연습실은 30명이 넘는 관계자로 가득찼다.
비바람을 몰아쳤지만, 한 사람의 지각도 없어 관계자들이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연출자 이용석 피디의 열정도 남달랐다. 일반적으로 대본 리딩은 촬영 시작 전 한번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용석 피디는 이번이 세 번째 대본리딩을 주도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
극중 목지상 역을 맡은 지성은 대사를 외운 듯 대본을 안보며 연기에 몰입했다. 목지상의 경쟁자인 고려 최고 권력자 이인임의 아들 이정근 역을 맡은 송창의는 차분한 조용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용석 감독은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상세히 설명해 가며 세밀하게 상황별로 연기에 대해 지도했다. 연기자들의 몰입 속에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결국 4시간 만에 대본연습이 마무리됐다.
연습을 마치고 이용석 피디는 "다시 느끼는 거지만, 여기 모이신 배우들 모두 훌륭한 배우라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대풍수'는 고려말에서 조선의 개국까지가 배경이다. 조선 건국의 뒷이야기를 드라마로 조선이 건국되는 과정에서 활약한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도사의 활약을 다뤘다.
지성, 송창의, 지진희, 김소연, 이윤지, 조민기, 이승연, 오현경, 이문식 등 연기파 배우가 출연한다. 제작비 200억원, 36부작으로 제작되는 '대풍수'는 조선 건국 당시의 음지에서 활약했던 도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0월 초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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