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오늘도 약세를 보이며 2000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오전 8시47분 현재 코스피 예상지수는 전일 대비 3.96포인트(-0.19%) 하락한 1998.4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0.32포인트(-0.07%) 오른 519.27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마감된 미국 증시는 철강 수요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 관련주와 에너지주가 부진을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27포인트(0.3%) 내린 13553.10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8포인트(0.3%) 하락한 1461.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8포인트(0.2%) 하회한 3178.67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전일 대비 0.4% 하락한 274.93로 장을 마쳤으며,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0.37% 떨어진 5893.52을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 지수는 0.11% 밀린 7403.69로, 프랑스 CAC40지수는 0.78% 하락한 3553.69로 장을 마감했다. 스위스와 벨기에 증시를 제외한 유럽 16개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채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됐지만, 지난 2차 시행 결과를 고려했을 때의 기대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며 “유동성 공급으로 자산 가격이 오르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는 줄어들지만, 최근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채권 매입으로 투입된 자금이 당장 미국 실물 경기에 투입돼 경기를 부양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코스피 지수가 2050선까지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럽의 재정 위기 진정과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 행진이 코스피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것.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7거래일 동안 130포이트 이상 급등하면서 어제(17일)는 단기 급등에 따른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외국인의 수급 상 주도권을 감안할 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2050선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계속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 14일 하루에만 국내 펀드에 환매 신청된 금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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