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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골프의 73도 웨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로프트 73도짜리 웨지가 나왔다.
골프전문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국 필골프는 기존 웨지 가운데 로프트가 가장 큰 ‘73도 웨지’를 개발, 곧 시판할 예정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웨지 중 로프트가 가장 큰 것은 64도다. ‘X 웨지’로 불리는 64도 웨지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생소하나, 미국PGA 투어프로 필 미켈슨이 가끔 사용해 주목받았다.
필골프는 지난해에도 73도 짜리 웨지를 개발했으나 ‘비공인’ 제품이었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미국골프협회로부터 공인을 받을 계획이다.
리 밀러 필골프 CEO(최고경영자)는 “이 웨지는 투어프로보다는 아마추어들을 겨냥해 개발했다. 아직 시중에 선보이지 않았는데도 소문을 듣고 벌써 200개를 주문받았다”고 말했다.
골퍼들은 볼을 더 높이 띄운 후 그린에 안착시키려 할 때 들고 있는 웨지의 페이스를 오픈하곤 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다른 클럽으로 스윙 크기를 조절해 치기도 한다.
밀러는 “그렇게 할 경우 아마추어들은 매번 일관된 스윙이나 샷을 하기 어렵다는 데 착안해 이 클럽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73도 웨지는 평상시처럼 풀스윙으로 목표를 겨냥해 치기만 하면 원하는 구질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초보 골퍼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열 번 시도해 서너 번 원하는 샷을 냈다”고 덧붙였다.
73도 웨지는 페이스와 지면의 각도가 17도밖에 안되므로 친 볼이 거의 수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 까딱 잘 못하다가는 골퍼 자신의 얼굴을 맞힐 수 있는 것. 이에 대해 밀러는 “60도나 64도 웨지가 나왔을 때에도 그런 기우가 있었다. 염려 안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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