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날 중국에 입점한 매장들을 잠정 휴업상태도 돌입했다. 캐논도 직원의 안전을 위해 19일까지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븐아이홀딩스도 151개 매장 가운데 40여개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세븐아이홀딩스 관계자는 “아직 매장이 손상되진 않은 상태지만 보안 목적으로 영업을 중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들이 17일 1000여척의 중국 어선이 댜오위다오 해역에 집결했다고 보도하면서 아시아 경제강국인 중국과 일본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18일은 일본이 만주지역을 무력으로 침략한 만주사변이 일어난지 81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중국의 반일감정은 최고조에 달하면서 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항의한 시위 이후 중국의 반일 감정이 최고조로 드러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지난 2005년에 1만~2만명의 시위대가 일본 음식점과 자동차 등을 부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국간 외교 갈등으로 인해 3400억달러(약 380조원)의 교역 관계가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와 일부 기업들은 18일 시위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했다. 구이저우성에 사는 한 일본 사람은 웨이보를 통해 그는 지난 몇일동안 여러번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심하게 다치진 않았으나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심각성을 인지한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은 일본과 중국에 연이어 방문해 양측이 침착하게 자제하게 대처하길 요청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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