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19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경기가 좋지 않아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경기가 좋으면 투자를 늘리고 나쁘면 줄이는 것”이라며 다만 현재 내년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부사장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축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론적으로 얘기하면 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하는 것”이라며 “아직 경영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관련 투자는 15조원 가량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위기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줄이더라도 총 투자액 자체가 줄어들지 여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의 올해 총 투자액은 25조원으로 이 가운데 반도체 투자는 6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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