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 그룹 상장사 93개사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4.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말보다 0.48%p 상승한 수치이며, 해당 10대 그룹 총수의 지분율인 1.98%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국민연금은 작년 6월 후 10대 그룹 전체 상장사의 35.5%인 33개사의 주식을 신규 혹은 추가 매입했으며,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사 수는 올해 48개로 늘어났다. 10대 그룹 중 한화그룹만 제외하고는 지분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상장사 지분율을 늘린 그룹은 6.53%인 현대차 그룹으로 전년보다 1.56%p 늘었다. 이어 삼성그룹은 6.00%로 0.73%p 올라갔으며, 현대중공업(5.55%)·한진(5.00%)·SK(4.95%)·GS(3.25%)·LG(3.05%)·롯데(2.83%)·두산(1.39%)·한화(1.02%) 순이었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 말까지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GPFG),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이어 세계 4위였으나, 이달 말에는 세계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367조 5000억 원이었으나 지난달 380조 원을 넘어서며 ABP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당국이 국민연금 '10%룰'을 완화하면 대기업 지분율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금융위는 이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지난 6월 국회에 제출했으며, 국회 정무위는 지난달 말부터 검토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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