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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자빠졌다가 이제와? '..국립국어원 "방송드라마 여전히 비속어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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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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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야, 이 썩을 년아. 어딜 처자빠졌다가 이제 와?”(MBC ‘메이퀸’ 2회, 조달순)
“제일 좋은 고기만 처먹이셨다.”(채널A ‘판다양과 고슴도치’ 1회, 고깃집 주인)
국립국어원은 “8월 한 달 동안 방송 6개사의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 총 117건의 저품격 방송 언어 사용 사례가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8월에 새로 시작한 ‘메이퀸’, ‘판다양과 고슴도치’에서 다른 드라마들보다 비속어가 많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어원은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국민의 정서와 언어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각 방송사는 언어 표현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드라마를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대상 드라마는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SBS ‘신사의 품격’ ‘다섯 손가락’, MBC ‘메이퀸’, JTBC ‘아내의 자격’ ‘인수대비’, 채널A ‘판다양과 고슴도치’, MBN ‘노크’ 등 8편이다.

이번 조사 결과 비속어 사용 사례(72건)가 가장 많았고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27건), 인격 모독 표현(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드라마별로는 ‘메이퀸’이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내의 자격’(20건), ‘넝쿨째 굴러온 당신’(19건), ‘판다양과 고슴도치’(16건) 등의 순이었다.
저품격 언어란 비표준어와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 인격 모독 표현, 차별적 표현, 폭력적 표현 등 부적격 표현과 은어, 통신어, 비속어, 선정적 표현 등 저속한 표현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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