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가격은 4개월래 최고치인 배럴당 117.95달러까지 치솟았었다. 그러나 19일 런던 ICE시장에서 11월물 브렌트유가 3.84달러 하락해 배럴당 108.19달러에 그쳤다. 나이멕스(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으나 3.31달러 하락해 91.98달러에 그쳤다.
FT는 이같은 원유 가격의 급락이 사우디가 여분의 원유를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사우디는 국제 원유 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입국에게 추가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유가가 치솟으며 이미 사우디는 30년래 최대치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었다. 지난달 하루 기준 990만배럴을 생산했으나 다시 1000만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유가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대화되면서 원유 가격도 상승했다. 이스라엘은 공격적인 태도 및 중동일대의 반미시위 등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서방국 갈등이 심화됐다. 게다가 미국을 강타한 아이작 태풍의 영향으로 정제사들이 휴업하며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사우디가 공급량을 확대한데다 태풍으로 인해 밀린 원유가 도착하면서 시장에서 원유가 충분해졌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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