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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 변신은 無罪… 수출주 탈바꿈에 주가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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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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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내수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내수주로 손꼽히던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매일유업, 한국가스공사 등이 수출 비중을 확대하거나 해외 사업에 투자하며 수출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거나 수요가 임계치에 달해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내수 위주의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데서 비롯됐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바이오와 제약이 포함된 생명공학 부문이 해외 비중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생명공학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9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상승했다. 바이오 사업이 포함된 생명공학 부문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27.7%를 차지,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53.2%에 해당하는 1311억원을 기록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CJ제일제당의 해외 사업 비중은 작년 매출 기준으로 33~35%에 해당,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50% 이상에 달한다”며 “해외 비중은 점점 커질 전망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이오 즉 생명과학 부문”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세계 라이신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단백질 수요가 늘면 라이신 수요가 수혜를 입고, 이는 CJ제일제당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한편 “매일유업과 빙그레처럼 해외 시장 비중이 확대되는 과정이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분유 제조업체인 매일유업은 주가가 8월 이후 50%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중국수출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난해 70억원이었던 매일유업의 중국 분유 수출액이 올해 15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분유와 유아용품이 중국에서 성장국면에 진입한 것을 감안할 때 가치산정 시 PER 12배 적용은 무리없다”며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빙그레도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 수출이 2011년 8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수출주로 재평가 받고 있다.

내수주의 새바람은 공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5일 정부가 셰일가스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자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38% 상승했다. 이후 증자 소식에 주춤했지만 증권업계가 “투자를 위한 증자는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자 다음날 다시 반등했다.

셰일가스 사업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 캐나다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캐나다 셰일가스 광구에 투자 중이며 100만톤 규모의 제5 LNG 인수기지 입지를 조기 확정하고 2013년 건설계획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셰일가스 도입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미수금 증가 우려는 낮고, 정부의 셰일가스 도입 확대전략의 중심으로 주주가치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오는 10월과 12월 모잠비크 추가 시추에 의한 매장량 증가로 자원가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팀장은 “기존 내수주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변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바이오 관련 제약주, 수출 증가하는 식료품주 등을 단순히 내수주라고 단정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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