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종 10대 고찰의 하나로 꼽히는 링인쓰는 시후(西湖)에서 서쪽으로 2km정도 되는 산속에 위치한 절로 326년 창건됐으며 현존하는 사찰은 청나라 말기에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한 항저우 시민은 "스타벅스라는 브랜드 인지도와 링인쓰의 가호(加護)가 있으니 매장이 번성할 것"이라며 "사찰 느낌의 간판과 중국식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특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찰 옆 스타벅스 개점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찰의 향 냄새와 커피향이 섞여 짙은 상업적 냄새가 풍겨나올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에도 베이징(北京) 쯔진청(紫禁城·자금성)안에 매장을 개설했다가 논란끝에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쯔진청 내부에 개설된 스타벅스와 달리 이 지점은 사찰 내부가 아닌 인근 상업지구에 개설돼 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이 상업지구에는 새로 개설된 스타벅스외에도 KFC를 비롯한 기타 음식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에 저장(浙江)성 사회과학원 왕핑(王平) 연구원은 "스타벅스와 링인쓰가 가진 문화적 의미가 충돌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경제시대인 오늘날 이런 상업적 행위에 보다 관용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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