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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게임쇼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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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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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위기 속 모바일 게임 부상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 모바일 게임에 집중

일본 도쿄 인근 치바시 마쿠하리메세 전시장에서 지난 20일 개막한 ‘2012 도쿄 게임쇼(TGS 2012)’가 23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일본 모바일 게임업체 그룹스의 신잔 게임을 선보이는 모델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도쿄(일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일본 도쿄 인근 치바시 마쿠하리메세 전시장에서 지난 20일 개막한‘2012 도쿄 게임쇼(TGS 2012)’가 23일 막을 내렸다.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도쿄 게임쇼는 올해 193개 업체가 참가해 1250개 부스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도쿄 게임쇼는 세계 게임 트렌드가 콘솔 중심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올해는 3대 콘솔업체 중 두 곳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가 불참하고 해외 업체들의 참여가 예전만 못했지만,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변화하고 있는 게임 트렌드를 증명했다.

또 첫 날 기조연설자로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그리(Gree)의 다나카 요시카즈 대표가 ‘스마트 디바이스와 소셜게임의 진화’라는 주제를 발표해 모바일 소셜 게임의 약진을 입증했다.

행사장 중심에도 그리, 그룹스(gloops)와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 SK플래닛 등이 신규 모바일 게임을 대거 선보이며 부스를 구성했다.

관람객들도 신작 콘솔 게임 부스보다는 모바일 게임 부스에 몰리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도쿄 인근 치바시 마쿠하리메세 전시장에서 지난 20일 개막한 ‘2012 도쿄 게임쇼(TGS 2012)’가 23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위메이드 부스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국내 업체인 위메이드는 올해 도쿄게임쇼를 통해 신규 모바일 게임 6종을 선보여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종구 위메이드온라인 대표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매년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에 일본에서 선보이는 게임들은 다순한 개발이 아닌 일본 현지화를 시킨 게임들로 일본 모바일 시장 선점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공을 장담했다.

일본 도쿄 인근 치바시 마쿠하리메세 전시장에서 지난 20일 개막한 ‘2012 도쿄 게임쇼(TGS 2012)’가 23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일본업체인 그리 부스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그리의 관계자는 “지속적인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일본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의 전통적 강자였던 세가, 코나미 등은 대형 부스를 구성했지만 대부분 행사장 중심이 아닌 외곽에 위치해 하향세를 타고 있는 콘솔 게임 업계를 보여줬다.

일본 경제위기로 행사장 곳곳에는 빈 부스도 눈에 띄었다.

개막식 날 게임쇼를 찾은 에미(23) 씨는“개막일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빈 부스가 보여 경제위기로 행사규모가 예년만 못한 것 같다”며 “관람객도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 같아 이곳에서 경제위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자국 게임산업을 홍보했다.

대만은 10개 업체를 연합해 부스를 차려 모바일 게임, 콘솔게임, 게임용 서버 등을 적극 알렸다.

중국도 국가 부스를 구성하고 모바일, 온라인 게임들을 선보였다.

중국 국가 부스의 네오 왕(24)씨는 “도쿄 게임쇼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들은 중국 현지 대학생들이 개발한 것”이라며 “중국 게임 시장도 콘솔 게임보다는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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